ball1.gif (899 bytes) 피폭하다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나타내는 동사로써 동사의 원형이 수동적 의미이다. 따라서 '피폭되다'라는 표현은 불필요한 이중 피동형이어서 바른 어법이 아니다. 즉, '방사선에 피폭된 사람' 보다는 '방사선에 피폭한 사람'이 올바른 표현이다. 또, '피폭'이 본질적으로 피동형인 만큼 '방사선을 피폭하다'와 같이 목적어를 취하는 형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능동형 또는 사동형 의미로는 '조사하다' 또는 '노출시키다' 등이 사용될 수 있다.

ball1.gif (899 bytes) 비밀봉선원

밀봉되지 않은 방사성물질을 선원의 개념에서 부르는 용어로써 밀봉선원에 대응하는 것이다. 일부에서 '개봉선원'이란 용어를 쓰고 있으나 '개봉'이란 밀봉된 것을 연다는 의미인데 반해 이 선원은 본래 밀봉되지 않은 것이므로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비밀봉선원'을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ball1.gif (899 bytes) 방사선방호(radiation protection)

'radiation protection'을 우리말로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것은 상당히 논란되는 문제이다. 현재 방사선 분야에서 protection은 '방어'와 '방호'로 혼용되고 있다. 그런데 방어와 방호는 그 어문학적 의미가 사뭇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두 말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방어: 남이 쳐들어오는 것을 막음

        방호: 막아내어 보호함

이러한 해석만으로는 두말의 뉘앙스를 정확히 분별하기는 쉽지않은데 우리말큰사전에 참고로 제시된 바는 방어는 defence, 방호는 protection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물론 상이한 언어의 추상명사를 1:1로 대응시킨다는 것은 어쩌면 무리한 것이기도 하지만 위에 적은 우리말 뜻풀이를 defence와 protection의 관점에서 보면 뉘앙스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즉, 방어/defence는 행위의 주체와 보호의 객체가 일치하는 경우-다시말해서 자기보호적 성격-로 이해되며 방호/protection은 행위주체와 보호대상이 일치할 필요는 없는 보다 넓은 의미를 갖는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protection이나 방호는 주관적인 defence나 방어는 물론 객관적인 제3자 보호까지 포함하는 것이된다. 방사선으로부터 보호의 범위는 자신뿐만 아니라 환경 등 제3자 보호까지 미치는 것이므로 영어에서는 'protection against radiation'이지 'defence against radiation'은 아니다. 위와 같은 해석이 합리적이라면 radiation protection은 자연히 '방사선방호'로 써야한다. 이것은 단순히 감성적 문제가 아니라 언어의미학(semantics)의 문제이다.

ball1.gif (899 bytes) 조사선량(exposure)

명사로서의 원어 'exposure'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방사선 등 유해요소에 '노출'을 의미하며 둘째로는 방사선장의 강도를 나타내는 물리량으로서 '조사선량'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둘째 의미에 대하여 논의한다. 조사선량이란 용어는 일본에서도 사용하고 있는데 일반적 선량의 의미와는 약간 그 개념을 달리한다. , 흡수선량 등의 선량이 피폭하는 물질 단위 질량당 흡수된 방사선의 에너지 양 또는 이를 보정한 양인데 반해 조사선량은 전리방사선의 척본성인 전리능에 개념적 근거를 두고 공간상의 방사선장의 강도를 표현할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공기중에서 방사선에 의해 생성되는 전리전하의 양으로 나타낸다. , 조사선량의 전통단위로 1 렌트겐(R)은 공기 1kg2.58x10-4 C의 전하를 생성하는 노출량을 말한다. 이렇게 복잡한 값을 갖는 이유는 본래 1Rc.g.s 단위로 표준상태의 공기 1cc1esu의 전하를 만드는 것으로 정의한 것을 m.k.s 단위로 환산한 데서 비롯한다. 조사선량에 대해서는 SI 단위로 특별명칭이 정의된 것이 없이 C/kg을 사용하지만 radrem과는 달리 상당기간 계속 사용될 전망이다. ICRU에 의하면 조사선량 3MeV 이하의 광자 방사선장에 대해서만 의미를 가지며 선량단위보다 선량률(exposure rate)의 단위로서 방사선장의 강도 표현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exposure'를 원어의 의미를 살려 '노출선량'이나 '피폭선량'으로 표현하지 않고 조사선량으로 표현하는 것은 노출선량 또는 피폭선량이란 표현은 '사람이 피폭한 선량'이라는 일반적인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이를 차별화하기 위한 것이다. 'exposure'에는 dose를 붙여 쓰지 않으므로 '조사선량'이란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공기중에 전하를 만드는 것도 곧 에너지의 흡수와 대등한 것이며 흔히 1R=0.87cGy로 쏘고 있듯이 이 물리량도 분명히 선량이므로 단순히 '노출량' 등으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조사선량'으로 쓰는 쪽이 용어의 계보성이 분명하게 된다.

ball1.gif (899 bytes) 감쇠계수(attenuation coefficient)

방사선차폐에서 사용되는 물리량으로 '선형감쇠계수', '질량감쇠계수' 등이 있다. 종종 '감쇄계수''감약계수'로 쓰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감약'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말로서 우리말이 아니다. 감쇄와 감쇠에 대해 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감쇄: 줄어서 없어짐

   감쇠: 차차 줄어짐

, 감쇄는 감쇠의 극한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방사선이 물체를 지남으로써 강도가 줄어들 뿐이지 반드시 없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감쇄'보다 '감쇠'가 적절하다.

ball1.gif (899 bytes) 양성자(proton)

양의 전기를 띤 핵자를 말하는데 일본에서 '양자(陽子)'로 쓰고 있어 가끔 국내에서도 이 용어를 쓴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글로 쓸 경우 양자(量子)와 혼란을 일으킬 수 있고 또 중성자가 중자(中子)가 아닌 만큼 '양성자'가 옳다.

ball1.gif (899 bytes) 전리함(ionization chamber)

방사선에 의해 생성된 전하를 수집, 측정하는 검출기를 말하는데 종종 일본 용어 '전리상(電離 )'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에서는 '( )'을 독립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상자'로 쓰므로 '전리상자'가 바른 표현이 된다.

그러면 이 장치를 '전리상자''전리통(電離桶)', '전리함(電離函)'으로 쓸 수 있겠는데 어문학적으로 상자나 함은 대체로 물건을 담기 위한 육면체 형태의 용기를 의미한다고 보면 어쩌면 '전리통'이 일반적으로 작은 원통인 대상을 잘 표현하는 용어일 지도 모른다. 다만 '전리통'이 학술용어로서는 속어의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이런 어려움과 이미 굳어져 사용하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ball1.gif (899 bytes) 문턱선량(threshold dose)

어떤 결정적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최소선량으로써 '발단선량(發端線量)'이란 용어도 병행되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발단'이 어떤 사건의 실마리라는 의미이므로 적합한 표현이 아니라고 본다. 일본에서는 '한계선량'으로 쓰고 있으나 선량한도와 혼돈할 우려가 있고 한계는 하단뿐만 아니라 상단을 의미할 때에도 사용되므로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한자와 한글의 혼용어이지만 이미 문턱이 보통명사화되어 있으므로 원어의 의미를 가장 잘 살린 '문턱선량'을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ball1.gif (899 bytes) 선에너지부여(linear energy transfer: LET)

현재 '선에너지전달', '선형에너지전달'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전달'은 단순히 매개 이송하는 경우에도 사용되므로 방사선이 자기 에너지를 경로상에 소산시키는 것인 만큼 일본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선에너지부여'가 나을 것 같다. 때에 따라서는 굳이 한글로 쓰지 않고 약호 LET를 사용하는 것도 무방할 것이다.

ball1.gif (899 bytes) 침착(侵着, deposition)

원어 'deposition'은 방사선방호에서 다음의 세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1) 부여: 에너지부여(energy deposition)에서와 같이 방사선에너지가 물질 내에 흡수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

(2) 침적(沈積): 공기 중 또는 수중 방사성핵종이 갈아 앉아 쌓이는 것을 의미한다.

(3) 침착(侵着): 체내에 섭취된 방사성핵종이 어떤 조직에 침투하여 정착되는 현상을 나타내려는
     것인데 '
侵着'이란 용어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다른 말로 이러한 현상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 '침투하여 정착한다'는 의미의 새로운 용어를 제안하는 것이다
.
    
가끔 일본과 같이 '沈着'으로 표현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우리말에서는 '沈着''행동이 
     들뜨지 않고 찬찬함'이라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적적하지 않다
. 따라서 한글로는 
     '
침착'으로 쓰되 동음이의어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

ball1.gif (899 bytes) 잠김피폭(submersion)

방사성핵종에 의해 오염된 공기나 물 속에 사람이 잠겨있음으로써 방사선을 피폭하게 되는 현상을 '잠김피폭'으로 쓸 것을 제안한다.

ball1.gif (899 bytes) 사소준위(사소준위, de minimis)

원어 'de minimis'는 라틴 격언 'de minimis non curat lex(법은 사소한 것까지 관여하지 않는다)'에 기원을 두고 있는데 지극히 미미한 방사선 피폭이나 방사능까지 규제할 필요는 없다는 차원에서 '규제면제'의 개념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미국에서 통용되는 'below regulatory concern(BRC)'와 같이 '규제면제준위'를 사용해도 무방하겠으나 보다 보편적인 의미로 '사소준위'를 따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 '사소준위''규제면제준위'는 대체로 같은 의미로 혼용될 수 있지만 정확히 규제관련이 아닐 때에는 '사소준위'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ball1.gif (899 bytes) 경구섭취(經口攝取, ingestion)

음식물의 취식 등 흡입이 아닌 방법에 의해 소화기관으로 방사능이 섭취되는 것을 말한다. 흡입에 의해 기관지나 후두부에 걸린 방사능이 식도로 이행되어 소화기관으로 들어가는 것은 경구섭취가 아닌 흡입섭취의 일환으로 간주한다.

ball1.gif (899 bytes) 모의피폭체(模擬被暴體, phantom)

방사선에 피폭하는 인체를 모의하여 선량계측 실험이나 계산에 사용하는 물체를 말하는데 '피사체(被射體)가 사용되기도 하나 '射體'의 의미가 불확실하고 '被寫體'와 혼돈할 우려가 있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외래어 형태로 '팬텀'을 사용할 수도 있겠으나 팬텀이란 어휘 자체가 너무 공허하여 실체를 느끼기 어렵고 '모의피폭체'가 압축된 단어로서 본래의 의미를 충실히 전달하는 것으로 보아 이를 제안한다.

ball1.gif (899 bytes) 워킹레벨(working level)

라돈에 의한 피폭 포텐셜을 표현하는 단위인데 이 용어는 우리말 또는 한자어로 어떻게 쓰더라도 'working level'의 의미에 혼란을 초래할 것 같다. 따라서 다른 물리량의 단위처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워킹레벨'로 쓰기를 제안한다.

ball1.gif (899 bytes) 방사성동위원소(radioisotope)

방사성동위원소란 동위원소 중에서 방사성인 것을 말한다. 동원소란 주기율표의 같은 난에 놓일 수 있는 원소들로서 그들끼리의 상호관계를 의미한다. H-1, H-2, H-3은 서로 동위원소의 관계에 있어 H-3H-1 또는 H-1에 비해 동위원소이지만 He-3에 비해 동위원소는 아니다. , 동위원소는 같은 종류의 원소에 대해서만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독립적으로 사용될 때는 동위원소 또는 방사성동위원소는 바른 사용법이라고 볼 수 없다. 예를 들어 Co-60 100MBq이든 용기에 방사성동위원소라는 표지는 옳지 않으며 방사성물질이란 표지를 달아야 하다. 이렇게 보면 방사성동위원소 안전규제, 배기 중의 방사성동위원소의 농도와 같은 표현은 잘못된 용례로서 각각 방사성핵종 농도로 표현되어야 한다.

동위원소라는 용어는 그 본연의 의미와 직결될 때만 사용해야 한다. 동위원소 이용의 경우에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추적자나 희석지표로 안정동위원소와 대응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반적인 개념으로 동위원소 이용이 사용될 수 있다 . 그러나 이 경우에도 동위원소로서의 성질보다는 단순히 방사선을 내는 성질을 이용하는 경우- 예를 들면 연기감지기, 감마선 비파괴검사 - 에는 동위원소이용으로 볼 수 없으며 단순히 방사선이용, '방사성물질의 이용' 또는 '방사성핵종의 이용'이 바른 사용법으로 보아야 한다.

특히 현행 국내 법규에는 '배기 중의 방사성동위원소의 농도', '물체 표면의 방사성동위원소의 오염 밀도' 등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 경우는 스스로 정의한 방사성동위원소(일정 수량 일정농도 이상의 것을 말함 )의 정의에도 상치된다. 왜냐하면 공기중에 함유된 방사선핵종의 방사능이 동위원소의 정의에서 정하는 수량이나 농도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 따라서 이런 사용에서는 공기중 방사성 핵종의 농도 또는 공기중 방사능 농도가 적합하다.

ball1.gif (899 bytes) 방사능 오염

정확한 표현은 '방사성 오염' 또는 '방사성핵종에 의한 오염'이라고 본다. 그러나 영어에서도 radioactivity contamination 이란 표현이 사용되기도 하고 '방사능''방사선을 내는 능력이 있는'으로 정성적인 의미와 방사성물질의 양으로 정량적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고 보면 방사능 오염을 방사선을 내는 능력이 있는 오염으로 해석할 수 있어 사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말 표현으로는 간략하며 의미전달에 착오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방사성 오염과 함께 '방사능 오염'을 사용하는 것이 무방하다.

ball1.gif (899 bytes) 유도 공기중 농도(derived air concentration; DAC)

ICRP 30에서부터 과거의 MPC를 대치한 DAC가 사용되어 왔다. 이 용어를 우리말로 표현함에 있어서 제안된 용어가 원어를 직역한 유도 공기중 농도이다. 한국전력공사의 김남천 회원은 이 용어가 원어의 직역에 의한 억지 용어로 부적절하다는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사실 이 용어만 떨어져 있을 경우를 가상하면 용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가름하기 어렵고 이 사실이 용어의 잘못을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본질적인 의미를 살리자면 원어를 무시하고 과거와 같이 '공기중허용농도'가 가슴에 와 닿는 용어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MPC와 구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ICRP도 굳이 새로운 용어인 DAC설정한 것이다. 더욱 억지 같은 예를 dose equivalentequivalent dose에서 볼 수 있다.

변모하는 학술용어에서는 때로는 최선의 것이 이미 사용되어 왔는데 새로운 것을 기존과 구분해야 할 때는 불가피하게 최선이 아닌 용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방사능의 단위3Ci에서 Bq로 대치되었는데 CurieBecquerel 중 누가 더 공로자인가를 따진다면 Ci가 사용 중지되고 Bq이 사용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볼 수 있다(물론 M. Curie의 공로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가졌던 학자들도 있지만). 따라서 '유도 공기중 농도'라는 용어가 어색한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말 용어의 영어로의 복원성까지 고려한다면 사용해서는 아니 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다만, MPC와 구분되고 의미 전달이 개선되며 간략한 용어가 있다면 좋겠지만 선뜻 이러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여러 회원께서도 이 문제를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ball1.gif (899 bytes) 결정집단(critical group)

원어 critical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핵공학에서 핵물질의 연쇄반응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할 때 는 임계로 사용하기 때문에 종종 critical group을 임계집단으로 번역하여 사용한다. 그러나 이 경우 critical 의 의미는 어떤 현상의 경계가 되는 임계로 볼 수 없으며 그 정의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집단의 의미를 가지므로 중요함 또는 결정적인 의미가 옳다. 이미 방사선방호에서는 critical organ을 결정장기로 통용하고 있는 만큼 critical group의 경우에도 임계집단보다는 결정집단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ball1.gif (899 bytes) 공기역학적 중간 직경(activity median aerodynamic diameter; AMAD)

내부피폭 계측에서 흡입 입자의 크기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양으로서 흔히 AMAD로 불리는 것이다. 아직 통용되는 우리말 용어가 없어 공기역학적 중간 직경을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방사선방호 관련 자료에서는 종종 activity medianactivity를 방사능의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으나 여기서는 활동성의 의미가 옳다고 본다. AMAD의 정의에서는 입자의 방사능의 문제보다는 크기와 형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앞에 공기역학적이라는 수식어가 있기 때문에 활동성 측면에서 중간이라는 점은 굳이 강조하여 쓸 필요는 없어 보여 단순히 '중간 직경'으로 써도 좋다고 본다.

ball1.gif (899 bytes) 합리적 최소(), 합리적 방호(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 ALARA)

방사선방호의 핵심 용어인데도 아직 우리말 표현의 합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ICRP 26이나 ICRP 60 번역본에는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범위에서 최소와 같이 충분히 풀어서 서술적 표현을 쓰고 있기도 하지만 방사선방호의 핵심용어인 만큼 보다 간결한 용어의 형태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정작 ALARA의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면서 간결한 우리말 용어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음도 사실이다. ALARA는 방호의 최적화(optimization of protection)와 동등한 개념이지만 용어 ALARA는 다음과 같은 용례로 사용된다.
   (1) keep radiation dose 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2) ALARA review, ALARA plan, ALARA guideline, implementation of ALARA, ALARA 
         principle, ALARA program, achieving ALARA, ALARA procedures, ALARA committee,
         commitment to ALARA, ....

용례
(1)의 경우는 방사선량의 '합리적 최소' 유지로 표현함이 적절한 반면 용례(2) 에서는 '합리적 방호' 검토, '합리적 방호' 계획 등으로 표현함이 적절하다고 본다. 여기서는 '합리적'이라는 말 대신 '최선'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도 없진 않지만 용례(1)에서의 어휘선택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합리적'을 제안한다.

ball1.gif (899 bytes) 인상인자(buildup factor)

방사선차폐에서 사용되는 인자로서 넓은 빔의 경우 산란선의 효과로 인해 차폐체 내부 또는 후방에서 선속, 에너지속 또는 선량률이 좁은 빔의 지수 감쇠에 비해 크게 나타나는 정도를 인자화한 것이다. 지금까지 '축척인자'란 용어가 사용되어왔고 일본에서는 '재생계수'를 사용하고 있으나 둘 다 본래의 의미를 전달하지 못한다. 본래의 증가시킨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말로 '증가', '증대', '인상', '키움' 등이 있으나 '인상'을 사용하기를 제안하다.

ball1.gif (899 bytes) 딸핵종(daughter nuclide)

방사성 핵종이 변환하여 생성되는 핵종으로서 종종 '자핵종'이라는 용어도 사용되고 있다. 자핵종을 사용하는 이유는 한자로 표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접 자손을 출산하는 것이 여성이라는 본성과 원어의 정신을 살린다면 합성어로서 '딸핵종'을 사용함이 적절할 것이다.

ball1.gif (899 bytes) 어미핵종(parent nuclide)

딸핵종과 반대 개념으로서 대응시킨 것이다. '친핵종(親核種)'이 사용되기도 하나 한자 표기가 아닐 때는 부적절하므로 폐기하기를 제안한다.

ball1.gif (899 bytes) 라돈자손(radon progeny)

라돈이 연쇄적으로 붕괴하여 생성되는 방사성핵종들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자손'이라는 용어에 어색함을 떨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물리적 의미를 살려 '라돈 붕괴생성물'로 쓰자니 바로 딸핵종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고 '라돈 연쇄붕괴생성물'로 하자니 원어에서 너무 비약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당장은 어색하지만 원어에 충실한 '자손'을 자주 사용함으로써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한다.

ball1.gif (899 bytes) ()LET방사선(low[high] LET radiation)

지금까지 대체로 '()LET방사선'을 사용해 오면서도 어설픈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자로 표기할 때는 'LET 放射線'으로 쓰더라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나(한자는 본래 독립된 하나의 글자로 의미를 갖기 때문임) 한글로 표기할 때는 고()는 접두어로 사용되는 데 영문 약어에 우리말 접두어를 붙인다는 것이 무리이다. 그렇다고 '고엘이티 방사선'으로 쓸 수도 없어 보인다. 따라서 간략함은 부족하지만 친절하게 풀어써서 '높은 LET방사선'으로 쓰기를 권장하고 싶다. LET를 우리말 용어로 '선에너지부여'로 표기한다면 '높은 선에너지부여가 높은 방사선'으로 쓰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ball1.gif (899 bytes) 천연 방사성물질(Naturally Occurring Radioactive Material; NORM)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용어는 아니지만 외국에서 NORM으로 축약해서 사용하는 빈도가 많은 만큼 우리말 용어도 확정해 둘 필요가 있다. 관련된 용어로 'natural radiation'이 있고 이는 '자연방사선'으로 쓰이고 있다.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았다는 의미로서의 '자연과 '천연'은 어문학적으로는 차이를 두기 어렵지만 늬앙스 내지는 관습의 측면에서 방사선은 '자연방사선', 방사성물질은 '천연방사성물질'이 어울린다. 한편으로는 원어 NORM을 사용하는 것도 인정할 수 있다고 본다.

ball1.gif (899 bytes) 점용도(占用度, occupancy factor)

특정 장소에 사람이 머무르는 시간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방사선 피폭 평가에서 주어진 선량률 조건에서 선량을 산정할 때 사용되는 인자이다. '점유도'라는 용어가 사용되어 왔으나 '점유''자기의 소유로 한다'는 의미로서 '점용'이 옳다고 본다.

ball1.gif (899 bytes) 백그라운드(background)

계측기에 시료를 넣지 않은 계수(background counts)를 의미할 때 '자연계수', '배경계수' 등이 사용되고 있고 어떤 장소의 기저 선량률은 '자연 방사선량률'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약간 혼란스럽다. 따라서 외래어 형식인 '백그라운드'를 사용하여 범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ball1.gif (899 bytes) W(W value)

방사선이 주어진 물질 내에서 하나의 전리를 일으키는 데에 필요한 에너지량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W'가 사용되어 왔다. 이 역시 어법의 문제로 적절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본래의 물리적 의미를 잘 살린다면 '전리단가(電離單價)'가 적합한 용어로 보이나 'W'로 대표되는 표기성을 상실하게 되므로 'W'을 사용하기를 제안한다. 엄밀하게는 'W값어치'가 바른 사용일지 모르나 '''값어치'의 준말처럼 사용되므로 용어의 간결성을 살리고자 한 것이다.

ball1.gif (899 bytes) TL선량계(thermoluminescence dosimeter)

대체로 '열형광선량계'로 불려왔으나 '형광'luminescence'는 다른 현상으로서 초기에 잘못 설정된 용어이다. 이미 수 십년 이상 사용해온 용어를 바꾸기를 제안하는 것은 이런 사용이 물리적 개념을 오도할 우려가 있으며 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 dosimeter와 같은 새로운 선량계가 개발됨에 따라 이에 대한 용어를 설정하는 데에도 혼선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 OSLD가 형광선량계에 가깝다. 비록 늦었지만 확실히 잘못된 학술용어는 바로잡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새로운 용어를 선정하는 것도 용이하지 않다. 'luminescence'의 본래 의미는 '냉광'이지만 'thermo-'와 조합되었을 때 '열 냉광선량계'''''이 중복 수식함으로써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고 단순히 '열발광'이나 '열유도광'도 고온에서 백열현상과 혼돈시킬 우려가 있다. 한때 '열발광'의 사용이 논의된 바도 있으나 어감이 나쁘다는 이유로 호응을 얻지 못했다. 따라서 고육지책으로 'TL선량계'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굳이 우리말로 표기할 때에는 원어를 충실히 반영한 '열냉광선량계'를 사용할 수는 있을 것 같다.

ball1.gif (899 bytes) 기인확률(probability of causation; PC)

실제로 발생한 어떤 사상이 특정원인에서 기인했을 확률을 의미하며 특히 방사선 방호에서는 발현암이 과거의 방사선피폭으로부터 기인했을 확률이다. 이 확률은 방사선작업 종사자가 후일 암으로 진단 받았을 때 발생할 것으로 보는 배상분쟁의 판단에 참고가 된다.

ball1.gif (899 bytes) 문형감시기(portal monitor)

특정 지역을 출입하는 인원이나 물체에 대해 특정 항목을 감시하기 위한 장치를 말한다. 'portal'의 의미는 현관, 대문, 출입구, 교문 등이지만 어느 말도 감시기의 형태와 기능을 적절히 나타내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문형'을 제안한다. 출입을 체크한다는 의미에서 '게이트형'이란 용어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우리말을 우선으로 한 것이다.

ball1.gif (899 bytes) 업무중심 감시(task-related monitoring)

ICRP 75: 종사자에 대한 방사선 방호의 일반원칙 제 171항에서 감시의 유형을 일상감시(routine monitoring), 'task-related monitoring', '특수감시(special monitoring)'의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ICRP 75에도 이 용어를 정확히 정의하고 있지는 않으면서 '특정 개별 작업에 적용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의미인 즉, 특정한 작업단위(: 원전의 냉각재 펌프보수)에 대해 일상감시가 불충분할 경우 그 작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립된 감시계획에 따라 감시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특별작업감시'로 쓰는 것이 무방할 것 같으나 '특수감시'와 혼란의 여지가 있다. ICRP 75 번역본에서는 단순히 '작업감시'로 쓴 바 있으나 '작업''task'를 정확히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또 너무 일반적 개념이라는 느낌이 있다. 비슷한 ICRP의 용어로 'source-related''피폭원 중심'으로 번역한 바가 있는데 이를 따른다면 '업무중심 감시'를 사용함직도 하다.

ball1.gif (899 bytes) 프리스커(frisker)

휴대형 방사성오염 측정기로서 일반적으로 넓은 검출면적을 가진 검출기와 계수율계를 결합한 장비이다. 'frisk'의 의미는 탐색 또는 수색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탐색기''수색기'를 쓰기에는 무리한 느낌이다. 구체화시켜서 '방사성오염탐색기'로 사용할 수는 있어 보이나 약간 이완된 것 같아 외래어 형태로 '프리스커'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ball1.gif (899 bytes) 방사선탐색기(surveymeter)

흔히 외래어 표기로 '서베이미터'로 사용되고 있는 휴대형 방사선측정기(주로 선량률계)이다. 물론 'surveymeter'자체는 방사선 분야의 전유물은 아니며 다른 대상을 측정하는 것도 많다. 따라서 구체적으로는 'radiation surveymeter'이지만 흔히 줄여서 쓰고 있다. 문제는 이 용어를 기존의 관례대로 '서베이미터'로 부를 것인가 새로운 용어를 도입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본래 외래어는 우리말로 표현하기가 용이하지 않을 때 원어의 발음대로 한글로 표기하는 것인데 '방사선탐색기'는 원어의 'surveymeter'의미를 충분히 잘 전달한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상당한 수준으로 보편화된 '서베이미터'를 버리고 '방사선탐색기'를 사용하는 데에는 약간의 무리함이 있어 보이므로 병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